올여름,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단 하나!
에어컨 바람 말고, 바닷바람 맞으며 달리는 것.
그래서 나는 제주 동쪽으로 핸들을 돌렸다.
섭지코지 → 아쿠아플라넷 → 성산일출봉 해안도로
이 코스는 드라이브와 산책, 체험과 시원한 바다가 모두 한 번에 가능한 여름 베스트 조합이었다.
1️⃣ 섭지코지 – 바람과 절벽, 초록 언덕이 만든 제주 감성
- 📍 위치: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 🕒 추천 방문 시간: 오전 9시~11시
- 🚶♀️ 도보 거리: 왕복 약 1.8km (30~40분 소요)
- 💵 입장료: 무료
- 🅿 주차: 무료 공영주차장 200대 이상 가능
섭지코지에 도착하자, 바다가 먼저 인사한다.
수평선 끝까지 시야가 트인 이곳은, 실제로 서 있기만 해도 감탄이 나오는 절경이다.
바람이 참 좋았다. 뜨겁지 않은 바람, 소금기 머금은 바람.
오름 위에 올라서면 왼쪽엔 파도치는 절벽, 오른쪽엔 푸른 들판과 조랑말, 그리고 중간에 놓인 하얀 등대.
이 풍경, 어지간한 해외보다 멋지다.
📸 포토팁: 등대까지 걸은 뒤, 아래로 내려다보는 파도 + 초록 언덕 조합은 무조건 카메라 챙기세요. SNS 좋아요 보장입니다.
2️⃣ 아쿠아플라넷 제주 – 더위를 피해 바닷속으로
- 📍 위치: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95
- 🕒 운영시간: 10:00~18:00 (입장 마감 17:00)
- 💵 입장료: 성인 39,000원 / 청소년 36,000원 / 어린이 33,000원
- 🐠 주요 볼거리: 국내 최대 메인 수조, 해양 생물 쇼, 펭귄, 해마, 상어, 아마존존
섭지코지에서 도보 5분 거리.
햇살이 뜨거워지기 시작한 11시, 우리는 아쿠아플라넷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실내 피서지로 완벽하다.
8,000톤 규모의 메인 수조는 실제 바닷속에 들어간 듯한 착각을 줄 만큼 거대하고 깊었다.
돌고래 대신, 해마와 상어가 주인공인 이곳은
상업적이지 않으면서도 체험 중심이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
나도 모르게 관람 시간만 1시간 30분이 훌쩍 넘었다.
🐟 특별 코너: '펭귄 먹이 주기 쇼'는 하루 2회(11:30, 15:00) 진행 – 아이들 환호성 장난 아님!
3️⃣ 성산~표선 해안도로 – 바다를 굽는 도로 위 풍경
- 📍 루트 정보: 성산일출봉 → 신양해변 → 표선해수욕장 방향
- 🚗 소요 시간: 40분 내외 (정차 포함 1~1.5시간 여유 있게 추천)
- 🌊 특징: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달리는 해안 도로 + 중간중간 차 세우기 좋은 포인트 다수
아쿠아플라넷을 나와 오후엔 드라이브 타임.
성산일출봉 앞길에서 신양해변을 지나 표선으로 향하는 이 해안도로는
바다 옆을 곡선처럼 감싸 안고 이어진다.
운전 중에도 창문을 살짝 내리면,
파도 소리가 음악처럼 들리고, 소금기 섞인 바람이 에어컨보다 시원하다.
길가에는 푸드트럭, 감성카페, 군고구마집(!)까지 다양한 쉼표가 있어
중간에 내렸다가 다시 달리는 여행이 가능하다.
💡 드라이브 팁: ‘성산 해맞이해안로’ 구간은 속도 천천히! 인생 사진 찍기 좋은 노을 포인트 많습니다.
🎒 하루 코스 일정 추천 (자차 기준)
시간대 코스 설명
09:00 | 섭지코지 산책 | 바람 맞으며 가볍게 시작 |
11:00 | 아쿠아플라넷 관람 | 실내 시원하게 즐기기 |
13:00 | 점심식사 | 성산 쪽 해물뚝배기 or 회국수 |
14:00 | 해안도로 드라이브 출발 | 신양~표선까지 코스 |
15:00 | 중간 해변 카페 or 쉼터 | 노을 보며 휴식 |
17:00 | 숙소 or 다음 여행지 이동 | 일정 마무리 |
🌅 마무리: 제주 바다는 걷고, 보고, 달려야 제맛
이 코스를 하루 다녀온 느낌은 딱 이랬다.
걷고, 보고, 달리고, 쉬고, 그리고 기억에 남는다.
제주 동쪽의 여름은 눈부시고,
바람은 뜨겁지 않고,
그리고 해안도로는 내 인생을 가장 멋지게 감싸주는 곡선처럼 기억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