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 위에서 나를 다시 만난 날
함덕해변에서 카약 타고, 서핑하고, 일몰을 마신 하루
사람이 너무 바쁠 땐
파도 소리조차 고요하게 들리는 바다로 가야 한다.
그래서 제주 동쪽의 푸른 진주, 함덕해변을 찾았다.
이곳은 단순히 물놀이 해변이 아니다.
카약, 서핑, 그리고 카페 델문도에서의 노을 한 잔까지.
온종일 바다 위에서 '나'를 다듬어주는 공간이었다.
1️⃣ 함덕해변 – 바다색이 다른 그곳
- 📍 위치: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1008
- 🕒 추천 시간: 오전 9시~11시 or 오후 4시~6시
- 🅿 공영주차장 완비 (무료)
- 💵 입장료 없음
협재해변이 ‘맑은 물’이라면,
함덕은 바다가 ‘형광색’이다.
진짜로, 햇살이 내려앉는 각도에 따라 바다가 형광 청록색으로 빛난다.
모래사장은 고운 백사장.
수심도 얕고 완만해서 수영 초보, 아이 동반 가족, 물놀이 입문자 모두에게 완벽하다.
나는 조용히 백사장에 앉아 파도소리를 들었다.
그 순간, 진심으로
“이 여름, 제주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다.”
2️⃣ 카약 & 서핑 체험 – 바다 위를 걷는 기분
🛶 투명 카약 체험
- 💰 1인당 약 15,000원 (2인용 기준 30분/현장 예약)
- 📍 해변 매표소 또는 온라인 사전예약 가능
- 👀 하늘 + 바다 + 내 발밑까지 보이는 '유리 바닥'
카약은 정말 가볍다.
패들 한 번 저으면 몸이 둥실 떠오른다.
투명 카약은 발아래로 고기 떼가 지나가는 게 보인다.
그 기분이란, 마치 바다 위에 얇은 유리판을 깔아놓고 걷는 느낌이다.
서서히 물살에 밀려가며, 바람이 머리칼을 넘긴다.
한 마디 없이도 힐링되는 시간.
🏄 서핑 체험 – 파도 위 짧은 짜릿함
- 💰 1인당 약 35,000~50,000원 (강습 + 장비 포함)
- ⏱ 체험 시간: 약 1시간 30분
- 🧑 초보자도 가능 (기초 강습 + 보드 제공)
처음엔 서핑이 조금 두려웠다.
하지만 강사님이 모래 위에서 자세부터 반복 훈련을 해주고
물에 들어가서는 1:1 코칭을 해주니 한결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결국,
두 번째 파도에서
내가 서 있었다.
3초.
딱 3초.
하지만 그 순간의 짜릿함은 지금도 생생하다.
"바다 위에 올라섰다"는 그 느낌은 말로 다 못한다.
3️⃣ 카페 델문도 – 노을을 마시는 제주
- 📍 위치: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1008-1
- 🕒 운영시간: 10:00 ~ 21:00 (노을 타임은 18시 전후)
- ☕ 인기 메뉴: 제주말차라떼, 브루잉커피, 함덕시그니처
- 💺 좌석: 야외 테라스 뷰 강력 추천!
바다를 따라 걷다 보면 바로 보인다.
카페 델문도.
이곳은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다.
바다를 통째로 파는 곳이다.
테라스 자리에 앉아 말차라떼를 한 모금 마신 순간,
해가 서서히 바다로 기울어졌다.
파도 위로 해가 깔리면서, 바다 전체가 주황색으로 물드는 순간.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다.
눈으로 담아야만 남는 풍경.
🗓 추천 일정표 (자차 기준)
시간대 장소 활동
09:30 | 함덕해변 도착 | 백사장 산책 + 발 담그기 |
10:30 | 카약 체험 or 서핑 강습 | 체험 30분~1.5시간 |
13:00 | 해변 인근 점심 | 흑돼지 or 회덮밥 |
14:30 | 드라이브 & 카페 이동 | 애월 방향 카페 탐방 가능 |
17:30 | 카페 델문도 | 커피 + 일몰 감상 |
19:00 | 해변 근처 산책 or 숙소 이동 | 하루 마무리 |
🎒 준비물 체크리스트
- 수건 + 여벌 옷
- 워터슈즈 (바위 많은 해변용)
- 방수팩 (폰 보호용)
- 모자 & 썬크림
- 작은 돗자리
- 휴대용 선풍기 or 쿨타월
- 액션캠 or 방수폰 (카약/서핑 기록용)
🌅 마무리: 바다 위에 뜬 나를 다시 보다
제주 함덕에서의 하루는
물에 닿고, 물 위에 떠보고, 물가에 앉아 쉬는 하루였다.
무엇을 하지 않아도 좋았다.
하지만 하나하나 해볼수록
몸이 가볍고, 마음이 가볍고, 생각이 맑아졌다.
이 여름, 당신도
바다 위에서 '나'를 다시 발견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