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벗어나 하루쯤 여유롭게,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죠.
이번에 저는 ‘기차역’이라는 낭만적인 장소를 중심으로 한 당일치기 여행지를 다녀왔습니다. 교통은 간편하게, 경치는 눈부시게, 그리고 추억은 진하게 남는 하루였어요.
제가 다녀온 곳은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용문역’**과 그 주변 여행지들입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전철을 타고 약 1시간 10분이면 도착 가능한 이곳은 자연과 감성이 어우러진 숨은 명소였습니다.
🚉 여행의 시작, ‘용문역’ — 영화의 한 장면처럼
용문역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건, "여긴 정말 영화 촬영지로 딱이겠다"는 감탄이었습니다. 역 주변은 복잡하지 않고 조용하며, 기찻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어떤 앵글에서도 영화 포스터 같은 컷이 나옵니다.
- 추천 포인트: 철길 옆 나무 벤치에서 바라보는 산과 하늘
- 사진 찍기 좋은 시간: 오전 10시~11시, 햇살이 은은할 때
- 도착 소요시간: 청량리역 → 용문역 (전철로 약 70분)
🌲 용문사와 은행나무길 — 자연 속 힐링 코스
용문역에서 용문사까지는 시내버스(5번)를 타고 약 15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합니다. 사찰 입구부터 펼쳐지는 은행나무길은 가을에 특히 아름답지만, 초여름의 푸르름도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1,100년을 견뎌온 은행나무 앞에 서면 저절로 마음이 경건해집니다.
- 입장료: 성인 2,500원
- 소요시간: 왕복 도보+버스 포함 1시간 30분 정도
- 꿀팁: 편의점이 드물기 때문에 간단한 간식은 미리 준비하세요!
☕ 감성 가득한 ‘구둔역 폐역 카페’
다음 코스로는 구둔역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더 이상 운행하지 않는 폐역이지만, 그 느낌이 오히려 더 감성적입니다. 현재는 내부가 카페로 리모델링되어 다양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고, 외부는 자유롭게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 메뉴 추천: 수제 자몽에이드(6,500원), 생크림 카스텔라(7,000원)
- 인생샷 명소: 철길 위 나무 의자
- 위치: 용문역에서 택시로 약 10분 (요금 약 8,000원)
🍱 용문시장 점심 — 현지의 맛을 담은 한 끼
점심은 용문시장 내에 위치한 할머니 순두부 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1인 순두부 정식이 단돈 8,000원인데 반찬이 7가지나 나와서 가성비 최고! 특히 갓 지은 흰쌀밥과 구수한 청국장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 주문 인기 TOP3: 순두부 정식, 도토리묵무침, 청국장
📸 숫자로 보는 ‘용문역 당일치기 여행 후기’
- 전체 경비: 약 33,000원 (교통+식사+카페+입장료 포함)
- 이동 거리: 총 왕복 160km
- 소요 시간: 오전 9시 출발 → 오후 6시 귀가
- 촬영 컷 수: 152장 (그중 인생샷 9장!)
- 재방문 의사: ★★★★★ (5점 만점)
✨ 마무리 후기: 마음에 여백을 주는 하루
바쁜 도시에서 하루쯤 벗어나 자연과 감성, 그리고 기차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이 필요하다면, ‘용문역 당일치기 여행’을 적극 추천합니다. 교통이 간편하면서도, 하루 안에 다양한 풍경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정말 높았어요.
사진을 정리하며 드는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오늘 하루, 나 참 잘 다녀왔다.”
📌 여행 팁 요약
- 복장: 편안한 운동화와 선크림 필수
- 준비물: 보조배터리, 생수, 간식
- 계절 추천: 봄~가을이 가장 예쁨